박민영2 김비서가 왜 그럴까 (오피스 로맨스, 감정선, 퇴사 판타지) 솔직히 말하면, 저는 이 드라마를 처음 틀었을 때 10분 만에 끄려고 했습니다. "재벌 2세 남주에 비서 여주"라는 조합이 너무 익숙해서, 이미 결말까지 다 보인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막상 1화를 끝까지 보고 나니 손이 멈추질 않았습니다. 퇴사 선언이라는 출발점이 생각보다 훨씬 똑똑하게 설계된 드라마였습니다.퇴사 선언이 왜 이 드라마의 핵심인가이 드라마는 2018년 tvN에서 방영된 오피스 로맨틱 코미디입니다. 이야기의 시작은 단순합니다. 9년 차 비서 김미소(박민영)가 부회장 이영준(박서준)에게 퇴사를 통보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한 장면이 드라마 전체의 구조를 바꿔버립니다.드라마 이론에서 이를 인시팅 인시던트(Inciting Incident)라고 부릅니다. 인시팅 인시던트란 주인공의 일상에 균열.. 2026. 4. 22. 그녀의 사생활 (덕질 로코, 홈마, 가짜 연애) 덕질이 연애보다 더 뜨거울 수 있다고 생각해 보신 적 있습니까? 저는 이 드라마를 보기 전까지, 팬심과 연애는 충돌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그녀의 사생활》은 그 두 가지가 공존할 수 있다는 걸 꽤 설득력 있게 보여줬습니다. 2019년 tvN에서 방영된 이 드라마, 단순한 달달한 로코로만 보기엔 아쉬운 지점이 분명히 있었습니다.덕질 로코가 이렇게까지 현실적일 수 있을까혹시 직장에서 덕질을 철저히 숨겨본 경험이 있습니까? 저는 이 드라마를 보면서 그 감각이 얼마나 정밀하게 재현되어 있는지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습니다.주인공 성덕미는 낮에는 채움미술관의 수석 큐레이터로 젊은 작가를 발굴하고, 밤에는 아이돌 그룹 화이트 오션의 멤버 차시안을 담당하는 홈마(홈페이지 마스터)로 활동합니다. 여기서.. 2026. 4. 2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