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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드라마3

중쇄를 찍자 (출판 생태계, 협업, 성장 드라마)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만화 편집부를 배경으로 한 직장 드라마라길래 가볍게 틀었는데, 다 보고 나서 한동안 멍하니 앉아 있었습니다. 〈중쇄를 찍자!〉는 책 한 권이 독자의 손에 닿기까지 얼마나 많은 사람의 시간과 마음이 들어가는지를 보여 주는 드라마입니다. 보고 난 뒤 서가에서 책을 꺼내 들었을 때, 표지를 보는 느낌이 달라졌습니다.출판 생태계 — 작가 뒤에 이렇게 많은 사람이 있었다니제가 드라마를 보기 전까지 만화책을 살 때 신경 쓴 건 작가 이름 하나였습니다. 그게 전부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중쇄를 찍자!〉를 보면서 처음으로 출판 생태계(publishing ecosystem)라는 개념이 피부에 와닿았습니다. 여기서 출판 생태계란 작가, 편집자, 영업부, 서점 직원, 인쇄소 노동자가 각자.. 2026. 8. 14.
이건 경비 처리할 수 없습니다 (줄거리, 관람평, 추천) 영수증 한 장으로 사람의 속마음을 읽는 드라마가 있습니다. NHK에서 방영한 10부작 일본드라마 《이건 경비 처리할 수 없습니다!》는 비누 회사 경리부를 배경으로, 회계 실무라는 아주 좁은 창문으로 사람들의 삶을 들여다보는 작품입니다. 처음엔 가볍게 틀었다가, 어느 순간부터 제가 사나코의 눈으로 영수증 뒤를 같이 읽고 있었습니다.줄거리 — 숫자 뒤에 사람이 있다주인공 모리와카 사나코는 경리부 직원입니다. 그런데 단순히 숫자를 맞추는 사람이 아닙니다. 각 부서에서 올라오는 경비 청구서, 그러니까 영수증과 지출 내역서를 꼼꼼하게 검토하면서, 그 뒤에 숨겨진 사람의 사정을 하나씩 끄집어냅니다.경비 청구서란 쉽게 말해 회사 업무에 쓴 돈을 회사에 돌려달라고 신청하는 문서입니다. 그런데 이 드라마에서 그 문서는 .. 2026. 7. 30.
드라마 파스타 (직장로코, 성장서사, 젠더감수성) "내 주방에 여자는 없다." 2010년 MBC 월화드라마 「파스타」가 처음 던진 이 한 마디는, 지금 기준으로 다시 보면 상당히 논쟁적입니다. 저도 처음 이 드라마를 봤을 때, 이게 단순한 로맨스물인지 직장 성장극인지 헷갈렸습니다. 그런데 20부작을 끝까지 보고 나서야 이 작품이 어떤 드라마인지 좀 더 선명하게 정리가 됐습니다.이탈리안 주방이라는 무대, 팩트로 보면「파스타」의 배경은 이탈리안 레스토랑 '라스페라'입니다. 방영은 2010년 1월부터 3월까지, 총 20부작으로 완결됐습니다. 연출은 권석장 PD, 극본은 서숙향 작가가 맡았고, 공효진(서유경)·이선균(최현욱)·이하늬(오세영)·알렉스(김산)가 주연을 맡았습니다.이 드라마가 일반적인 로맨틱 코미디와 다른 점은, 앙상블 캐스트(ensemble cas.. 2026. 4.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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