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추천14 김비서가 왜 그럴까 (오피스 로맨스, 감정선, 퇴사 판타지) 솔직히 말하면, 저는 이 드라마를 처음 틀었을 때 10분 만에 끄려고 했습니다. "재벌 2세 남주에 비서 여주"라는 조합이 너무 익숙해서, 이미 결말까지 다 보인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막상 1화를 끝까지 보고 나니 손이 멈추질 않았습니다. 퇴사 선언이라는 출발점이 생각보다 훨씬 똑똑하게 설계된 드라마였습니다.퇴사 선언이 왜 이 드라마의 핵심인가이 드라마는 2018년 tvN에서 방영된 오피스 로맨틱 코미디입니다. 이야기의 시작은 단순합니다. 9년 차 비서 김미소(박민영)가 부회장 이영준(박서준)에게 퇴사를 통보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한 장면이 드라마 전체의 구조를 바꿔버립니다.드라마 이론에서 이를 인시팅 인시던트(Inciting Incident)라고 부릅니다. 인시팅 인시던트란 주인공의 일상에 균열.. 2026. 4. 22. 그 해 우리는 (첫사랑 재회, 로코 감성, 결말 해석) 솔직히 처음엔 별 기대를 안 했습니다. "고등학교 첫사랑이 10년 뒤에 재회한다"는 설정, 한국 드라마에서 이미 숱하게 본 공식이니까요. 그런데 1회를 보고 나서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다큐멘터리 형식의 인터뷰 컷이 섞이는 순간, 이 드라마가 보통 로코와는 다른 방식으로 이야기를 끌어간다는 걸 직감했습니다.전교 1등과 꼴등이 만든 드라마, 그 설정이 의미 있는 이유〈그 해 우리는〉은 2021년 12월부터 2022년 1월까지 SBS에서 방영된 16부작 월화드라마입니다. 최우식이 연기한 최웅은 "꿈은 없고요, 그냥 놀고 싶습니다"라고 대놓고 말하던 전교 꼴등 출신이고, 김다미가 연기한 국연수는 가난에서 벗어나려고 악착같이 달려온 전교 1등입니다. 두 사람이 고등학교 홍보 다큐멘터리에서 억지로 짝을 이루.. 2026. 4. 19. 이전 1 2 3 다음